1702月及

 

 

목차

kurt youn

해질녘 그리고 노을

 

Alex Yu

Recommend Camera

 

nuh

작업일지

생각

이달의 사진

 

 


 

 

 

 

 

kurt youn

해질녘 그리고 노을

 

 

길을 걷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해지기 1시간 전.

 

물론 사진을 찍기 좋은 시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붉게 물든 노을과, 퇴근길이 즐거운 사람들, 날이 어둑어둑 해지며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등등

 

매일 매일 똑같은 날이 없듯이 매일 매일 구름도, 노을도 다르다.

 

노을이 지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계절이 바뀌거나 휴일이라 시간이 된다면,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선다. 물론 사진을 찍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산책을 하며 바라보는 풍경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때로는 어린왕자처럼 노을을 바라만보기도 한다.

 

노을을 보고 있으면 살면서 보아왔던 많은 노을이 떠오른다.

 

어릴 적 시골 뒷동산 나무 위에서 바라보던 노을,

 

고등학교 3학년 입시지옥을 벗어나고 싶어하며 교실에서 바라보던 노을,

 

군복을 입고 탄약고에서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바라보던 노을,

 

가족과 함께 바다에서 바라보던 태안 앞바다의 노을,

 

수많은 노을을 봐왔고 앞으로도 볼 것이다.

 

매일 매일 다른 노을이 지고,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감정으로 바라보았다.

 

때로는 혼자서,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와..

 

 

 

 

하루하루 기억과 시간이 쌓이면서

 

마음의 노을은 붉어지고 점점 더 진하게 불타오를 것이다.

 

더 많은 상처, 더 많은 그리움, 더 많은 쓸쓸함과,

 

그 사이 사이에 행복, 기쁨, 즐거움이 자리하면서

 

내 마음 속 노을이 점점 더 붉게 익어갈 것이다.

 

추운 겨울이지만 노을을 보며 오늘도 산책을 한다.

 

 

 

 


 

 

 

 

 

Alex Yu

Recommend Camera

01

 

「로모그래피의 대표적인 목측식 카메라 LC-A+」

“카메라 좀 추천 해 주세요.”

근 십 수년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과 적정 시간의 대화를 통해 여러가지의 카메라를 추천 해 주었고,

나 또한 추천의 과정에서 각 카메라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보통은 카메라의 구매 가능 가격선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크기와 무게다.

카메라 라는 게 아무래도 야외에서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기기 이므로 크기와 무게가 커질수록 결국 휴대성에 따라 사람이 지치기 마련이다.

주머니나 크로스백에서 가볍게 꺼내어 사진을 촬영하는 대신 결과물의 광학적인 저품질에서 타협할 것인지, 백팩 이나 캐리어에서 바닥에 내려놓고 꺼내어 크기와 무게를 감수하며 광학적인 고품질의 결과물을 남길 것인지는 어디까지나 구매자의 몫이다.

그렇다고 비싸고 크고 무거운 것 만이 좋은 사진을 만들어 내고, 싸고 작고 가벼운 것은 좋지 못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단지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구도로 동일하게 비교했을때여야 비싸고 크고 좋은 카메라의 광학적인 품질을 알 수 있다.

지인들 중 상당 수가 크고 무거운 카메라를 가져가서 ‘여행가서 사진을 찍어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간 것인지 모르겠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 후 사진의 매력에 빠져 각종 장비들을 늘려가며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다니는 지인들이 있는 반면, 반대로 크고 무거운 장비를 처분하고 가벼운 카메라로 넘어오는 지인들도 있다.

결국추가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며 사진촬영의 재미를 줄이지 않을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카메라의 기본적인 분류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선택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카메라를 크게 분류하자면 의외로 종류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추천하기 어려운 것들을 제외하면 범위는 훨씬 줄어든다.

여기서는 일단 기본중의 기본, 카메라는 무엇으로 분류되는지 알아보자.

카메라는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미리 볼 수 있는 방식’ (이하 프리뷰) 으로 나뉘어졌다.

먼저 추천하기 어려운 방식인 핀홀과 뷰카메라를 제외하면 목측식, 이중 합치식, 이안 반사식, 일안 반사식, 미러리스 정도로 나뉘어진다.

위의 나열된 순으로 하나씩 장 단점을 알아보자, 단 중고기준의 카메라 구매여부는 제외한다.

목측식 : 초점이 맞았는지 미리 확인 할 수 없는 대신 구도 확인용 뷰파인더가 있으며 작고 가볍다.

대표적으로 로모그래피의 LC-A 시리즈가 있으며 렌즈부 옆의 거리계 조절 레버로 거리를 가늠하여 조절한다.

과거의 P&S 카메라, 뷰파인더의 변화가 없는 일명 똑딱이라 불렸던 자동 필름 카메라는 목측식 카메라에 오토포커스 기능이 추가 된 카메라이다.

말이 목측식 이라고 하니 어려울 뿐이지, 카메라를 조작하는 레버나 버튼 근처에 거리를 표시하는 m 또는 산모양 아이콘이 있는 카메라는 다 목측식이다.

목측식의 장점은 프리뷰에 대한 부품이 적어 매우 작고 가벼운 카메라들이 많다, 다시 얘기하지만 크기와 무게의 절감은 큰 장점이다.

목측식의 단점은 초점의 확인이 불가하여 흐리 멍텅한 사진이 나올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것조차 매력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듯 하다.

또한 렌즈의 위치와 뷰파인더의 위치가 달라 구도가 생각했던 그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목측식이 불필요한 방식이라 현재 대표적으로 로모그래피의 필름 카메라와 후지필름 인스탁스의 즉석 카메라로  제작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중합치식 : 거리계연동 카메라,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또는 약자인 RF (Range Finder) 로 불리우는 카메라이다.

대표적으로 라이카의 M 시리즈가 있으며 거리계가 연동되어 있는 별도의 창을 뷰파인더로 비추어 거리계 연동 휠을 돌려 뷰파인더 내의 두개의 상을 하나로 또렷하게 보였을 때가 초점이 맞았다는 표시를 해 주는 카메라이다.

목측식에서 약간 발전 된 형태이다.

이중 합치식의 장점은 목측식과 마찬가지로 프리뷰에 대한 부품이 많지 않아 작고 가벼운 카메라들이 많다, 다만 목측식 보다는 대부분 크기가 크고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있으며 디지털로 만들어진 카메라도 있다.

이중합치식의 단점은 목측식 보다 약간 좋은 성능에 현재 대표적인 제조사는 라이카 정도라서 카메라 가격이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목측식에 비해 초점이 맞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동 창의 크기가 작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눈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 그래서 뷰파인더를 보지 않고 목측식 처럼 렌즈에 새겨진 거리계를 보며 어느정도 거리를 맞춘 후 뷰파인더로 세부 조정만 하고 촬영하는 방법이 있다.

목측식과 마찬가지로 렌즈의 위치와 뷰파인더의 위치가 달라 구도가 생각했던 그대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렌즈 교환이 되는 모델이 있으나 뷰파인더에서 보는 화각은 그대로 이므로 잘려 나가거나 더해지는 부분을 어느정도 감안하여 촬영해야 한다.

이안 반사식 : 트윈렌즈 리플렉스 카메라, 약자인 TLR (Twin-Lens Reflex)로 불리는 카메라이다.

대표적으로 롤라이플렉스, 로모그래피 루비텔이 있으며 필름만한 크기의 반사거울이 있어 구도확인에도 용이하고 거리계 연동 창도 어느정도 큰 편이라 초점 잡기에도 RF 카메라보다 어렵지 않다.

다만 뷰파인더 내에서는 좌우가 반대로 비춰지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으로 촬영해야 하므로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뷰파인더 후드를 제거하고 펜타프리즘을 달아놓는 방법도 있었다.

이안 반사식의 장점은 초점을 맞추는데 RF보다 집중할 수 있어 피사체가 선명하게 나오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정사각형의 프레임에서 오는 색다른 구도는 사진 생활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그리고 카메라의 형태 자체가 요즘 시대로 바라볼 때의 클래식 카메라에 가까워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다.

이안 반사식의 단점은 어중간한 크기에 어중간한 무게, 어중간한 촬영 자세에 좌우 반대의 뷰파인더는 적응기간이 따로 필요할 정도로 어중간하다, 또한 이렇다 할만한 디지털 모델이 없어 필름의 유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지출된다.

카메라 추천_1부는 여기까지 작성한다.

2부에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며 추천 대상의 주가 되는 일안 반사식과 미러리스의 특성 그리고 장단점을 작성 해 보려 한다.

 

 

 


 

 

 

 

 

nuh

 

작업 일지

2nd album TAEBAEK

TAEBAEK을(를) 위한 초석

2017년 2월 3일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산을 방문 하였다. 눈이 많이 내린 상황에서 과연 내가 생각한 것들을 잘 정리하면서 올라 갈 수 있을지 혼자만의 고민을 안고 오르기 시작 하였다.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뿜어져 나오는 거친 숨소리와 생각지도 못한 (생각보다 날씨가 따뜻했음) 더위와의 싸움, 내 몸에서 송골송골 맺힌 뒤 줄줄이 흐르는 땀방울이 지금 현재의 내 심정을 표현해 주는 듯 했다. 산은 높지는 않았으나 가파른 언덕이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해주었다. 나를 더욱 지치게 만드는 태백산이었지만, 눈앞에 펼쳐진 능선과 나무들은 한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웠고, 겨울 산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뽀도독 뽀도독 눈 밟는 소리마저 나의 오감을 즐겁게 해주었다. 정상을 밟을 때 즈음에는 주변의 모든 것들이 지쳐있던  나의 심신을 회복 시켜 주었으며 정상에서 마시는 술 한잔은 모든 것을 잊고 자연과 동화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원천이 되었으며, 지금 살아가고 살고 있는 삶 그 모든 것에 대한 감사와 소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단 3시간 반의 짧은 여정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산행은 어쩌면 앞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작업의 방향을 제시 해주었으며, ‘태백’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무게를 과연 내가 견뎌 낼 수 있을지 의문을 간직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 산행을 시작으로 모든 것이 시작 되었으며, 언젠가 곧 마무리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직장인이기에 월급쟁이이기에 월급의 노예이기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들 보다는 작업이 더뎌 지겠지만 시작을 알리는 이 발걸음을 헛되이 되도록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을 내야 할 거 같다. 생각하고 계획한대로 작업이 된다면야 좋겠지만 늘 그렇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순리에 따르고 가는 방향대로 나아 가는게 맞지 않나 싶다.

 

 

생각

 

모든 것에 대한 보고 느낀 생각을 짧게 나마 적으려 한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기분에 따라 많이 쓸 수도 있고 안쓸 수도 있음.

 

음반

 

Ryuichi Sakamoto – music for film (2016)

 

일단 이분의 도전정신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의 기회가 주어지고 어느정도 누군가의 사랑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나이에 뭔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끊임없이 솟아 올라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우라가 나에게는 엄청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이 앨범은 기존에 발매 했던 영화음악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구성 하여 만든 음반이다. 항상 들었던 음악이지만 이 앨범 발매 소식을 듣고 난 뒤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음…. 거의 한달 반 동안 아침 출근길에는 이 앨범만 계속 들었던 것 같다. 이유인 즉슨, 당연히 앨범이 좋으니까. 그리고 내가 알던 곡이지만 중간중간 약간은 미세한 변화들이 정신을 강타 했다고 해야하나 어찌 되었건 굉장히 좋았다는 것.

 

Deaf center – Owl Splinters (2011)

 

좀 지난 음반인데 우연찮은 계기로 구매 하게 되었다. 자켓에서 나오는 아우라처럼 굉장히 우울한 음악을 들려주는 팀이다. 전체적으로 우울 우울 우울!!! 그 자체. 최근 들은 Ambient 앨범 중에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는 팀이다. 피아노와 현악기와의 조화가 어우러져 더욱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현악기의 소리가 마음을 울리고 피아노 건반에서 나오는 음 하나하나가 임팩트 있게 다가온다. 시작은 알리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음악이 소리소문없이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마지막과 마주 했을 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우울함과 함께 음악은 마무리 된다.

 

 

 

이달의 나의 사진

 

Bind

2016 Tokyo nuh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결국은 혼자다. 누군가와 같이 다니고 놀기도 하고 즐겁게 지내고.. 그러나 결국 혼자다. 하지만 혼자라는 삶 속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한다. 그 안에 나를 중심으로 누군가와 연결 되고 그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우리는 끝도 없는 즐거움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나무와 나무를 묶어주는 노끈이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연결해주고 이어주는 서로의 감정선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부쩍 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나를 더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한번 쯤은 그 사람을 위해 위로의 말 칭찬의 말 정도는 건네 보는게 어떨까 싶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