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月及

 

 

목차

 

kurt youn

<월급3월001> 구름

<월급3월002> 해미읍성

<월급3월003> 장독대

<월급3월004>전봇대

 

Alex Yu

Recommend Camera

02

 

nuh

업무일지

생각 (음반)

이달의 사진

 

 


 

 

 

 

kurt youn

 

 

<월급3월001>  구름

봄이 좋긴 하지만 요즘은 그리 반갑지는 않다.
새로 생긴 비염에 아이들의 비염과 알러지 때문이다.
예전에는 봄이라면 꽃과 새싹들을 생각하며 나가서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곤 했었는데.
삶이란게 팍팍해서 이제는 그럴 여유도 없다.

 

 

 

<월급3월002>  해미읍성

2017년 3월 의 가장 큰 뉴스는 아무래도 “탄핵인용”이다.
결과가 나온 이후 뉴스를 보면 흥미롭다.
판결을 수용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폭력과 난동을 부리는 사람, 불복 하겠다는 당사자의 행동
그 수가 각각 다르지만 이해가 되는 사람도 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누구의 말처럼 민주주의에서 다름과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내가 무조건 맞다고 난동부리며 다른사람을 괴롭히는건, 그저 진상일 뿐이다.

 

 

 

<월급3월003> 장독대

해미읍성에 바람 쐬러 갔다가 나무 근처에 장독대가 햇빛을 받으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정말 따스해 보이는 장독 뚜껑을 바라보며 어릴적 생각이 났다.

어릴적 할머니 댁에서 살 때, 가을이면 장독대 위에 앉아있는 잠자리들을 잡았다.
따스한 장독 위에는 유난히 잠자리들이 많았다.
잠자리를 잡고나면 따스한 장독에 손을 대고 눈을 감으면 포근함이 몰려왔다.
그 순간이 정말 좋았으며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하지만 아련함 포근함이 차지하던 기억의 자리를 이제는 피곤함이 차지하고 있다.
어릴적을 생각하면 즐겁고 행복하고 힘이 나야하는데,
그립고 지금의 내가 처량해지는 이 기분은..
그래서 다들 어릴적으로 돌아가고싶다는 말을 하는걸지도..

 

 

 

<월급3월004> 전봇대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중인데, 금연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의지박약과 금연의지의 대치상황
금단현상으로 힘들어 악몽을 꾸고, 짜증을 내고, 혼자서 화가날 때
아주 오래전에 친구와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나: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친구: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나: 그것 참 어려운 일이군. 평생 노력해도 힘들겠어.

금단현상에도 평정심을 잃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나를 보며
나는 아직 멀었구나..
자괴감을 느끼는 3월이다.

 

 


 

 

 

 

Alex Yu

Recommend Camera

02

 

 

1부에서는 목측식, 이중 합치식, 이안 반사식의 3가지를 간단하게 다루어 보았다.
이번 2부에서는 일안 반사식 (싱글렌즈 리플렉스 카메라, Single-Lens Reflex, SLR)이라 불리는 카메라를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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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1부에서 나열한 프리뷰 방식과 지금 다루려는 일안 반사식 (이하 SLR)까지는 전부 광학식으로써, 밝으면 밝은대로 어두우면 어두운대로 최종 결과물과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 파인더를 바라보는 형태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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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목측식, 이중 합치식, 이안 반사식과 다르게 아래 소개 할 SLR은 카메라의 구조 상 거의 혁명 수준으로 구조 자체가 바뀌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프리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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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 나열한 방식은 근본적으로 실제 결과물에 사용 되는 렌즈에서 투과 된 결과물의 프리뷰가 아니라 대략적인 구도와 초점확인을 위한 별도의 장치 수준이었다.
그러므로 바라볼 때의 뷰파인더 장치와 실제 사용 되는 렌즈의 위치 차이로 인하여 원하는 구도로 촬영 하기가 쉽지 않고, 특히 가까운 물체를 촬영할 때 오차가 심하며 실제 렌즈위치를 잘 가늠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매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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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LR은 이런 근본적인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실제 촬영에 사용되는 렌즈의 투과 된 상하좌우의 반전 된 모습을 거울로 반사시켜 펜타프리즘을 거친 후, 촬영 될 그대로의 구도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구조다.
이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보다 정확한 구도와 초점 그리고 심도를 미리 볼 수 있으며, 별도의 화각을 가진 뷰 파인더가 아닌, 렌즈 그대로의 화면을 볼 수 있으므로 과거의 제한적인 렌즈의 사용성이 폭넓게 확대되어 광각, 망원, 접사 할 것 없이 어렵지 않게 촬영이 가능하여 렌즈 발전에 있어서도 엄청난 기여를 한 프리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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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렌즈에서 부터 최종적으로 빛이 닿아야 할 필름 혹은 센서 (촬상면)의 사이에 반드시 반사거울 (미러)이 있어야 하므로 카메라 본체가 두꺼워진다는(플랜지 백 길이의 증가) 단점이 있으며, 촬영 시 렌즈와 촬상면 사이를 가리고 있는 미러가 비켜줘야 하므로 미러가 상, 하로 움직이게 된다.
이 미러가 움직이면서 촬영 시 진동이 발생하며 (미러쇼크) 또한 카메라 내부에서 초점을 잡는 역할을 미러가 하는데 위 아래로 촬영할 때 마다 움직이므로 내구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틀어짐이라도 발생하면 최종 사진 결과물 에서는 초점이 살짝 벗어난 결과물이 나오므로 주기적인 초점 핀 교정을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도 이런 단점보다는 장점이 큰 프리뷰 방식 이므로 위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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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프리뷰 방식보다 훨씬 정확한 형태의 SLR이라는 카메라가 출시되면서 사진이 잘 나왔는지 구도는 이상없는지 초점은 잘 맞았는지를 현상과 인화라는 긴 과정을 거쳐 확인하기 이전에 카메라의 뷰파인더 내에서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은 불필요한 필름 소비를 최소화 해 주는 것과 다양한 화각의 렌즈 활용범위가 넓어짐으로써 카메라 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사진촬영이라는 즐거움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용이하게 해 줌으로써 다양한 회사들이 수많은 기능을 탑재한 SLR카메라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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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러 내장으로 인하여 RF카메라 보다 약간 두껍고 약간 큰 크기였던 SLR카메라의 바디 내부에 오토 포커스를 위한 구동 모터, 위상차 센서, 펜타프리즘부의 내장 플래시, 카메라의 디지털화 (DSLR : Digital-SLR), 전자 구동을 위한 베터리 등등 온갖 편의기능이 추가되며 보다 커지고 보다 무거워지고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인하여 사용하기 편하려고 제작 된 SLR카메라가 오히려 반대로 사용하기 까다롭게 된 전문가용 SLR 카메라가 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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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각 회사의 SLR 생산이 대부분 종료되고 주로 DSLR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므로 DSLR을 위주로 분류 및 장 단점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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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은 우선 크게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 바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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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프레임 바디 : 빛을 받는 최종 센서의 크기가 35mm필름과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가진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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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풀 프레임 바디가 아무리 크고 무거워도 동일한 장소에서 렌즈의 화각과 밝기가 동일하고 초점만 잘 맞춘다면 목측식의 가볍고 경쾌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과 심도 에서의 차이는 없다.
게다가 무게로 인하여 자주 들고 다니지 못하게 되면 그저 장농 속의 보물 로써의 역할밖에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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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35mm필름이 장착되는 카메라와 렌즈의 익숙한 화각을 동일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SLR에 사용하던 렌즈군을 마운트만 맞으면 화각의 변화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오토포커스 – AF 의 여부는 모델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고 성능의 제품이 많아 카메라에 붙어있는 수 많은 버튼 들의 역할 들만 잘 알고 있다면, 촬영자가 의도한 훌륭하고 멋진 사진들을 남기기가 보다 수월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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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기존의 필름이 장착되는 SLR 카메라에 비하여, 필름이 들어갈 자리에 디지털 센서와 각종 기판과 LCD와 여러가지 버튼들 등이 설치 됨으로써 카메라 본체가 두꺼워졌고, 성능과 기능이 다양해지고 렌즈또한 함께 발전되어 왔으므로 렌즈 내부에도 손떨림 방지 장치와 초음파모터와 고화질을 위한 렌즈 내부의 군 / 매수 변경 및 특수 글래스의 추가 등으로 인하여 더욱 커지는 현상이 생겼다.
1부에서 작성 한 ‘여행가서 사진을 찍어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간 건지 모르겠다.’ 의 정석을 보여주는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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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 바디 : 풀프레임 바디보다 작은 센서 (APS 타입)를 가진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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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APS (Advanced Photo System)란 과거의 35mm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과도기에 제조되었던 자동 필름이다.
35mm 필름보다 폭이 작아 APS 전용 카메라들은 작고 가벼웠으며 필름 내부에 칩셋이 있어 촬영 매수 및 각종 메타 정보들이 기록되어 기존 필름카메라로 촬영 시의 여러가지 불편함(촬영 중 필름교체의 어려움 등)이 대부분 개선 된 필름의 종류이다.
한국에서는 90년대 말 경제위기로 인하여 찾아보기 어려웠고 경제상황이 좋아질때 쯤 엔 이미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였기 때문에 거의 전설같은 포맷의 필름과 카메라가 되었다.
이 포맷을 그대로 디지털화 한 것이, 35mm 풀프레임 바디보다 결과물이 크롭된다 하여 크롭 바디이며, 디지털 시대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전부 필름시절에서부터 기준이 잡혀 디지털로 개발 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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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풀프레임 DSLR보다 소형 및 경량화가 약간 가능하며 가격또한 저렴하다.
렌즈도 마찬가지로 크롭 바디 전용 렌즈 들은 풀 프레임용 렌즈보다 약간 작고 가볍다.
또한 같은 화소의 풀 프레임 바디와 같은 장소 같은 화각의 렌즈로 촬영하여 크롭 바디의 결과물 이상으로 사진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에는 크롭 바디 쪽의 화소 손실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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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최종 센서의 크기가 작아 상하 좌우로 잘리는 범위에 따른 단점이 크다.
대표적으로 풀프레임 기준 50mm, f / 1.8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크롭 바디에서는 평균 1.5를 곱해야 환산된 화각을 예측할 수 있고, 이를 계산하면 75mm, f / 2.7로써 화각은 좁아져 망원 쪽으로 화각이 변하며 심도도 깊어져 넓은 화각을 좋아하거나 뒷 배경을 날리는 심도 얕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수치로써 실망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풀 프레임 바디의 센서 보다 크기가 작으므로 색상의 분리능력이나 노출 감도의 노이즈 억제력이 같은 년도에 출시 된 풀 프레임 바디의 센서 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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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풀 프레임 바디의 가격이 높아 크롭 바디 로 시작하여 사진의 취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경우에는 보다 크고 무거운 풀 프레임 바디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으나, 지금은 풀 프레임 바디의 가격도 어느정도 낮아지고 크기또한 크롭 바디가 압도적으로 작은 것도 아니므로 ‘여행가서 사진을 찍어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여행을 간건지 모르겠다.’ 의 상황은 비슷하게 이어져 추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으며, 크롭 바디의 신제품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SLR 형태의 카메라를 사용하고자 하는 지인에게는 보급형 풀 프레임 카메라를 추천 해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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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동영상 촬영 시 지속적이고 속도가 빠른 AF와 엄청난 연사속도 그리고 미러쇼크가 없는, 소니 사에서 채택한 DSLT 방식의 반투명 미러 카메라도 있었으나, 결국 DSLR과 다를 것 없는 무게와 크기로 인하여 많은 제품이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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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 과거의 프리뷰 방식보다 장점이 매우 많은 SLR방식의 카메라는 수많은 회사들이 수많은 기종을 만들어 내었고, 전문적인 카메라 사용자에게 있어서 마치 카메라 기술의 끝은 DSLR 이라는 감성과 함께 압도적인 크기, 무게, 가격으로 인하여 자부심도 비례하여 올라가는 형태가 되어, 가볍게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장농속의 보물로 취급되었고, 정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사람들만 가지고 다니는 추천하기 어려워진 그들만의 카메라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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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메라 업계에도 지속적인 발전이 있었으며, DSLR이 가진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장착하고도 DSLR이 가진 가장 큰 문제인 크기와 무게를 해결하여 나오는 새로운 프리뷰 방식이 생겼으니, 그것이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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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물론 장 단점이 존재하나, 크기와 무게 앞에서는 역시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현재 업계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라인업만 보더라도 DSLR보다는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 느껴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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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에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3부에서 다룰 예정이다.

 

 


 

 

 

 

nuh

업무 일지

 

3월 1일 Seoul 서울

완전히 어릴 적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막 유치원 졸업하고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 를 입학했을 무렵이었다. 그저 놀고 만 싶었던 나이 였기에 무작정 친구들을 불러내 술래잡기, 축구, 모래성 만들기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했던 것 같다. 하루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어느 프로그램인지 어느 방송사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했다. 어느 가게가 있었다. 그 가게의 슬로건은 ‘직원이 왕이다.’. 손님이 음식이 왜 이러냐며 화를 냈다. 그러자 직원은 “혹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다면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라며 했다. 그러자 손님은 사장을 부르라고 했으나 사장은 직원과 마찬가지로 “직원이 무슨 잘못 입니까! 직원은 잘못 없습니다! 당신이 나가세요!”라며 오히려 사장이 적반하장으로 화를 냈다. 결국 그 가게는 망했다. 그 사장은 다시금 마음을 다듬고 슬로건을 이렇게 바꾸었다. ‘고객이 왕이다.’. 또 다시 고객이 음식을 가지고 뭐라고 하자 ‘아이고 죄송합니다. 다시 만들어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번과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응대를 하고 있었다. 결국 그 가게는 대박을 치고 사장은 부자가 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가끔 어느 가게를 가거나 내가 회사에서 응대를 할 때 저건 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의는 눈곱 만큼도 없는 사람들이 있을 때가 많다. 물론 본인도 사람인지라 실수 할 때가 있지만 적어도 내 입에서 나온 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약속이 되었던 누구의 험담이 되었던.. 아무리 돈 내고 물건을 사러 가게에 갔을 때 과연 그에 합당한 신사적인 행동을 당신은 하고 있는가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내 어린 시절부터 그런 세뇌 교육을 해왔는데 하물며 시대가 더 바뀐 지금 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더 심해 졌겠는가. 적어도 그만큼의 대접을 받으려면 본인 스스로가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 해본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유난히도 힘들고 지쳤던, 그리고 혼자라고 외롭다고 더 많이 느껴졌던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문득 생각 난 글을 정리하며..

 

 

생각

음반

 

deafheaven

2013 sunbather / 2015 new Bermuda

 

요즘 귀가 아프다. 이명도 심하고 귀에 물이 찬 마냥 쩌걱쩌걱 하는 소리도 난다. 다 이 놈들 때문이다. 그런데 놓을 수가 없다. 포기 할 수가 없다. 전쟁터 같은 회사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 스스로 출근 전 화이팅을 해야 일하는 데 그나마 이 팀의 음악을 들으면 화이팅을 하게 되고  힘이 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deafheaven의 음악은 나에게 늘 말한다. “오늘도 분명 개처럼 일해야 할거야. 번 돈은 정승처럼 쓸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개처럼 일할 너에게 화이팅 불어 넣어 줄게!!!”.

적어도 이 팀의 음악 자체는 그냥 파워다. 보컬의 목이 찢어 질 듯한 굉음과  서정적인 기타와 힘이 넘치는 드럼이 내가 자기고 있는 모든 오감을 자극 하기 때문이다. 이 팀의 음악을 거의 1달 동안 출근길에 들었던 적이 있다. 이어폰을 빼는 순간 내 귀는 이미 외계인과 교신 중이었고, 정신은 혼미했다. 그래도 늘 새롭고 만족스러웠다. 혹 이 글을 읽고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내가 적은 이 글의 첫 줄을 꼭 염두 해 두길 바란다. 이 팀은 볼륨을 정말 크게 듣지 않는 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P . S : 2013년 앨범의 1번과 2015년 5번 곡을 추천한다.

 

 

이달의 사진

 

 

remember

2017 Taebaek nuh

 

할머니는 우리를 많이 좋아해 주셨다. 그 곳에 갈 때면 늘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고, 서울로 올라 갈 때면 주머니 속에서 주섬주섬 용돈을 꺼내 주시기도 하셨다. 전주였던 할머니 댁은 내가 놀기에 최적의 장소 였고, 할머니는 내가 무슨 짓을 하던 다 좋아해 주셨고 예뻐 해 주셨다. 그곳에서의 추억은 정말 최고의 즐거움 이었고, 지금도 내 마음 속에는 어제의 일 같이 선명 하지만, 어느 덧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릴 적에도 지금도 전형적인 서울 사람인지라 양옥과 빌라를 오가다 지금은 아파트라는 성냥갑 모양에 조그만 공간에 살고 있다. 가끔 살지는 않았지만 그곳을 회상해보곤 한다. 1년에 2번 정도 지낼 수 있었던 그곳은 어린시절 나에게는 최고의 장소 였고 수많은 동물과 곤충, 풀, 자연을 알게 해 주었던 곳이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이지만 나라는 한 사람에게는 폐허가 된 그 빈집도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곳 이었다.

각자의 기억 속, 추억 속에 시골 까지는 아니더라도 추억 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존재 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 추억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또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이 사회 속에서 추억 만을 먹고 사는 추억쟁이 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할지라도 어린 시절 순수했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