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月及

 

 

MinHo Yu

매일같이 내일을 사는 그대에게

 

 Alex Yu

힘듦

 

GUEST

소설가 권해욱 / 원래의 나로 돌아가다

 

nuh

중2병

 

 


 

 

 

 

MinHo Yu

매일같이 내일을 사는 그대에게

 

길어야 ○○정도 입니다. 당신은 TV 드라마 속 너무 나도 익숙한 이 상황 그렇다 보니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지는 상황이 실제로 나에게 일어난다면? 당신은 얼마를 원하나요?

얼마면 수긍하고 받아 들이시겠어요? 15? 10년을 준들 마다할 사람은 없겠죠?

그럼 여기서 주어를 바꿔 볼까요?

애석하게도 이 핸드폰 길어야 5년 정도 입니다,

슬픈가요? 화가 나나요? 아쉬운가요?

아마 대부분 짜증이 나실지도 몰라요

슬슬 질려가는데 너무 튼튼하다. 대 락 난 감

 

물론 지금 제가 하는 이 비유는 극단적으로 비약이 심각해요

한낱 가전제품 따위와 사람의 수명을 비교하다니 미친놈

이라고 말할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사람들은 누구나 너무나 잘 알아요 그 대상이 무엇이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명을 다함을 그리고 끝을 맞이함을 순순히 받아들이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어요.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모순된 염원을 담에 영속성을 부여하는 것이 몇 가지 있죠

바로 사랑과 생명입니다. 대중가요 가사의 8할 정도는 사랑 이야기 이며

영원한 사랑을 노래 하죠

 

생명은 또 어떠한가요? 종교의 참 거짓을 가리기 이전에 결국 종교는 인간의 영생과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존재 하여 왔죠. 저는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비판하려는 건 아니에요

어둠이 빛을 쫓듯이 유한한 우리가 영원에 대한 동경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딱 그만큼 이어야만 해요.

사람들은 종종 내일이 오는 것을 너무나 당연 하게 생각하더군요

많은 이들이 내일 하면 된다.

지금 참으면 나중에 편하다.

항상 오지도 않은 내일을 이야기 해요

어느 유명인사가 강연에서 그러더군요

신이 볼 때 인간이 하는 짓 중에 젤 멍청한 짓이 계획을 세우는 거라고

 

그렇다고 내일은 없다는 식으로 막 살자는 건 아니에요

부디 우리 마음속에 작은 괘종시계를 하나 품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귀중한 나의 인생이 지나가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영화 [인 타임]을 보면 거긴 모든 것이 시간으로

환산 되죠 거피 1잔에 4분 스포츠 카 1대에 50

부자는 엄청 많은 시간을 소유 하기도 하죠 현실에서는

아무리 돈을 벌어도 그건 불가능 하잖아요?

 

요즘 다들 욜로(YOLO)욜로 하는데 말 그대로 한번뿐인 인생이잖아요

당신을 위해서 살아야지요 우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단기 여행중인

여행자 라고 생각해요

 

천상병 시인의 歸天(귀천)의 한 구절처럼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려면 오늘의 나에게 중요한 일을 하세요, 오늘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

말하세요 언제 이 신나는 소풍이 끝나버릴지 아무도 모를 일이니까요

 

 


 

 

 

 

Alex Yu

힘듦

 

 

어지간해서는 진심을 담아 힘들다는 소리 잘 안하는데,

요즘 많이 늘었다.

진짜… 힘들다.

 

주말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매주 반복된다.

 

맞지 않은 옷을 그래도 좋아 보여서

억지로 입었을 때에는 아무 생각 없다가도,

막상 벗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듯이

주중에 너무나도 힘들어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막상 주말이 되면 내 노동력이 심하게 짜여졌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돌아오는 월요일,

나는 또 다시 맞지 않은 옷을 입으러 나간다.

 

언젠가는 맞는 옷을 편하게 입은 상태에서 불평불만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겠지.

 

 


 

 

 

GUEST

소설가 권해욱

원래의 나로 돌아가다

 

하루하루 목이 바싹 마르는 듯한 경험을 하지만 그래도 근근히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렇게 힘든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요며칠 생각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가 하는 일도 지지부진한 것도 그렇지만, 일본열도가 올 해 들어 유난히 자연재해로 어수선하기도 하고 지금도 글을 쓰면서 밖에 내리는 비를 계속 쳐다보며 멍하니 있게 된다. 내 차의 천장을 굵은 빗방울들이 사정없이 두둘겨댄다. 내가 태어나 이렇게 오랜 기간 비가 오는 걸 본적이 없다. 강수량도 어마어마하다. 거의 한 달 남짓한 기간동안 맑았던 날이 불과 며칠 안되고 그 마저도 몇시간 잠깐이다. 이런 상황이면 이제 남은1년 비가 안와도 농사 걱정은 없겠다 싶을 정도다.

 

사무실 근처의 고양이 두 마리도 나를 조금 더 슬프게 만든다. 검은 녀석들인데 엄마랑 새끼다. 새끼는 한쪽 눈에 상처가 있다. 둘 다 건강이 썩 좋아보이지 않아 먹이를 줄까해도 역시 인간사회의 이웃을 생각해야한다. 그 녀석들이 몰려들면 양말창고도 짐승냄새때문에 좀 그렇고 녀석들 우는 거나 싸우는 거나 똥오줌 싸대는 거나, 이래저래 이웃들에게도 폐를 끼지게 되고 나도 이상한 놈으로 괜히 낙인 찍히고. 뭐든 마음 가는데로 하고 살 수 없는 인간사회다. 여담이지만 호랑이 빼고 본능적으로 물을 싫어하는 고양잇과 동물들이 이런 장마기간에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걸 보면, 어디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도 않은 모양이다. 그 만큼 일본사회가 주택 주변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말도 되고.

 

정신상태가 이럴 때는 역시 억지로라도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이 최고다. 일부러라도. 그래서 쿠로헤비랑 백화점 구경갔다. 극장에 영화나 볼까하다 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냥 스킵. 프라모델 전문점에서 건담시리즈를 구경한다. 초등때부터 반친구들에게 손재주 좋다고 은근히 프라모델 조립을 도맡아 하던 나로써 오랜만에 옛날 추억 떠오른다. 장사도 안되는데Z건담 만들어 색칠 끝내주게 해서 팔아볼까 생각한다. 나 못지 않은 손재주를 가진 쿠로헤비도 같이 한 번 만들어볼까 하고 눈빛을 교환한다. 하지만 역시 주머니사정을 깨닫고 스킵. 아이스크림콘 하나씩 물고 완구점을 기웃기웃. 마지막으로 서점에 들렀다.

 

나는 생각에 잠겼다. 뭐 인생이 이렇게까지 됬는데 뭐 이판사판이다 싶었다. 다른 게 아니라. 소설카페. 전에 회사에서 하겠다고 투자해달라고 내가 기획한 서점. 그동안 잊고 있었다. 양말장사고 미야자키고 뭐고 모두 나의 예술을 위한 도구들에 불과한데 그 동안 잊고 있었다. 일본어가 아직 부족하단 핑계로 일부러 뒤로 밀쳐 두었다. 서점을 기웃기웃 돌아다니면서 혼자 생각한다. 공간도 충분하겠다. 해보자. 그래서 싹 정리했다. 사무실을 넓게 넓게 차지하고 있던 양말들이랑 집기도구들을 전부 한쪽으로 공간효율을 최대한 살려 밀어 붙이고15평 정도의 공간을 확보해서 그대로 여백으로 일단 두고 본다.

 

인테리어를 생각한다. 돈 안들이고 최대한 아방가르드 팝아트 모던재즈 풍의 인테리어. 역시 나는 여기까지다 운영을 위한 컨텐츠 창조는 소질이 있는 것 같으나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할지 딱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 땐 일단 그냥 가 보는 거다. 여백을 커다랗게 그대로 남겨 두고 가보는 거다. 어차피1000권이 될지10000권이 될지 모르지만 책이 준비되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있다.

 

이렇게 마음먹고 처음 일본어로 서평을 올렸다. 온다 리쿠. 아주 절재하며 일본사회를 비판한다. 그래 내가 찾던 게 그거였다. 과연 일본사회의 분위기가 예술가들에게 인간이면의 진실을 그대로 드러내도록 허락해 줄까 의구심이 있었으나 역시, 기우에 불과했다. 가감없이 일본 사회를 까대는 소설가를 보며 역시 기분이 좀 좋아진다. 이런 상황이면 일본에서 소설카페를 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든다. 확신이 든다.

 

 


 

 

 

nuh

중2병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떤 의미에서든 과연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아티스트들은 어떤 식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갖게 되었으며, 또한 자기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알고 나아가게 되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적이 있다. 그것에 대한 해답이 얼마 전부터 점차 보이기 시작했다. 참 그것이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다라는 생과 웃음의 소재로 사용 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중학생, 그 무렵 무척이나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만 보면 어쩔 줄 몰랐고 친하게 지냈지만 다른 이성 친구들에 비해 내 스스로가 편하게 대하지 못했다. 어느 날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나에게 우연찮게 기회가 찾아왔다. 고백했다. 하지만 과감히 차였다. 그후로 이상하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애정공세를 펼쳤다. 그 당시는 IMF의 여파 이후로 인해 대부분의 가정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우리집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던 가운데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그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었던 것은 내 스스로가 무언가를 만들어서 선물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때 나에게는 펜과 종이 뿐이었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처럼 뭔가 주구장창 쓰는 것이 아닌 시를 써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쓰고 계속 썼다. 정말 많이 썼다. 도대체 몇 장이나 줬는지 모르겠다. 나는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틈틈이 시를 써서 그 친구에게 주었다. 안타깝게도 내용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결국 우리는 정말 친한 친구로 남았고, 그 친구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현재 한국에 살지 않는다. 그때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책을 좋아하지도, 돈이 없어서 미술관이나 예술 관련 된 것을 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계속 머리 속에는 무언가의 것들로 가득했다.

20살 무렵, 피씨방에서 반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음악으로 연락을 주고받던 친구 한명이 있었다. 그 친구와 이런저런 연락도 주고 받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것은 그 당시 굉장히 짧게라도 하루에 하나씩 곡을 만들어서 공유해보자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다. 오래 하지는 못했다.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 생각은 나지 않지만 한달 정도 주고 받았고 그 중에 몇개는 곡으로도 완성 되었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자료 보관의 중요성 또한 인지하지 못한 결과,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이 지금 곡을 쓰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제대로 배운 적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요즘 중2병이라고 하면 모두들 비웃거나 웃긴 소재로 많이 쓴다. Sns 상에서 웃음의 소재로 쓰는 중2병, 모든 연예인들이 하나 둘 씩은 가지고 있는 중2병이라는 흑역사, 실제로 그것을 보고 웃은 적도 있지만 사실 그것이 없었다면 아무리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연예인이라는, 예술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나 스스로도 정말 충만하게 가지고 있던 그것이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의 밑바탕이 되었으며 그것으로 인해 많이는 아니지만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중2병이 나쁜 것이 아니다.  만약 지금 시대에 내가 중학생이고 그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도 중2병을 가지고 있는 나 스스로를 너무나 싫어하고 짜증내 했을지도 모른다.  시대마다 무엇이든 다른 거니까. 적어도 주변 사람 중에 어른이 되었건 어린이가 되었건 그것을 가지고 있다면 비웃기보다는 오히려 격려와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인을 병행하시는 친구의 아버지 이야기를 들을 때면 많은 연세에도 무언가 자기만의 작품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고 과연 내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나만의 감성을 가지고 작업에 몰두하며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보았다.

나는 아직도 중2병이다. 누가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자고 하면 중2병 스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분명 최근에는 부끄러웠다. 그것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하지만 이것이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최고의 선물이고 나의 이정표 인 것을. 사랑 해줄 것이며 사랑 할 것이다. 분명 주변에도 있을 것이다. 인정해주고 지켜 봐주자. 그 중2병을..

 

막막하고 빡빡한 세상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 시간에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한다. 정답은 없다. 각자만의 삶이 있다. 하지만 그 삶에서 무언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본인 스스로가 나는 살고 있다가 아닌 살아간다 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면 적어도 한번 쯤은 중학교 시절 아니면 초등학교 시절 무언가 상상력이 풍부하고 궁금증이 많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자.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고 사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몸부림 치고 있는 본인 자신을 충분히 알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어떠한 일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 이 세상은 신기한 것들 투성이다. 하지만 사회라는 울타리는 쉽게 벗어 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좀더 즐거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가운데서 나만의 취미생활이나 무언가를 즐기며 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당신은 기억하지 못하고 몰랐을 수도 있지만 분명 당신에게도 있었다. 중2병이…

인생을 좀더 멋지게 즐기기를 바라며…..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