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月及

 

 

MinHo Yu

이것저것

 

Alex Yu

Staff Roll

 

ケン (ken)

도덕

 

nuh

 

 


 

 

 

 

MinHo Yu

이것저것

 

커서

항상 다음을 준비 하고 살고 있는 준비성 좋은 녀석 혹은

어서 어서 다음 이야기를 내놓으라며 나를 쪼아대는

채권 추심원 같은 놈, 하지만 이놈 덕에 삶이라는 고물상에서

가끔 쓸만한 걸 건지는 득탬하는 눈을 얻었다.

 

시계

어떤 이가 길가다 네모난 검은 물건을 주웠다.

딱히 무어라 이름 없는 물건

특징이라면 그저 숫자가 쉬지 않고

흘러 갈뿐 그 사람은  그 물건에 이름을 붇혀주기로 했다.

 

데스노트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사람들은 그 물건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시계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보통과 곱빼기

중국집에 가서 짜장 곱빼기를 시켰다. 혼자 다 먹긴 너무 많다.

보통은 좀 아쉽다. 둘이 가면 보통1개 곱빼기 1를 시킨다.

그럼 둘이 적당히 나눠서 아쉽지 않을 정도로 먹고 나온다.

나는 오늘도 약국에 간다.  니가 없어서

 

짠물

마음이 다쳤다.

상처에 자꾸 짠물을 대는 바람에 자꾸만 덪나더라

그래서 그만 눈물을 멈췄다.

 

지구는 평평하다.

지구는 평평하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이는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고작6in 화면에 종일 코를 처박고 그 안에서 喜怒哀樂(희로애락)을

찾는 이가 이리 많은 것이 말이 된다는 말인가? 그야말로

21세기 지구 평탄설 이로구나.

 

 

월급을 써야 하는데 슬꺼리가 없어서 딴 짓을 좀 했습니다.

말 그대로 글 쓸려고 주위에 눈에 띄는 물건, 환경, 단어

들을 주워다가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이건 또 이것 대로

재미 있네요

 

 설날이 지난 지는 좀 되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lex Yu

Staff Roll

 

 

펀딩으로 제작한 어느 영화에 투자를 한 적이 있었다.

펀딩이 완료되어 영화제작이 끝났을 때 영화DVD를 받는 조건으로…

그 제작사는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감했으며,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3부작의 영화DVD가 집으로 도착했다.

펀딩 초기에

‘이 영화에 펀딩 해주신 분들은 스태프 롤에 이름을 올려주겠다.’

라는 내용이 있었고,

당시 연애중인 나는 ‘내이름 여친이름’ 을 작성하여 보내주었다.

상당히 긴 연애기간이 끝나고, 펀딩했던 영화가 완성되기 전…

불현듯 이 내용이 생각나 펀딩 사이트에 들어가 여친이름을 지웠으나,

받아본 영화DVD에는 결국 수정 전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가고 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후 한동안 그냥 멍하니 있었다.

펀딩했을 그 때의 그 감정들과 헤어질 때 까지의 감정들이 사무쳐 올라오더라.

이제서야 이 자리에서 이 월급을 볼 지 모르겠지만 헤어지고 처음으로 말해본다.

‘잘 지내고 있지? 난 이제 정치에는 관심없이 살고있단다.

하지만 네 덕분에 투표는 꼬박꼬박 하게 되더라.

항상 건강하고, 언제나 좋은 일 있길 바라며…’

 

 


 

 

 

 

ケン (ken)

도덕

 

미야모토 테루(宮本 輝)의 소설”모닥불 놀이의 끝(焚火の終わり)”을 읽고 있다. 역시 소설가들이 하는 일이라는 것은 서로 비슷하다. 인간의 이면을 파해치는 것. 차분하고 예의바르고 불편한 이야기들 터부시하는 일본사회에서도 소설가는 역시 자기 일을 하고 있다. 내용은 이복 남매 이야기인데 두 사람이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동성애와 근친상간이 중요 모티브다. 

 

중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호적제도가 없었던 과거에는 상대가 숙모인지 사촌인지 심지어 친남매인지도 모르고 서로 몸을 섞고 살았을지 모른다고. 충분히 그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결국에 여동생이랑 몸을 섞고 주인공이 이런 생각을 한다. 아껴주고 싶어 죽을 것같은 동생 애무좀 했다고 뭐가 그리 문제인가? 육체 따위 아무것도 아닌 것을…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좋아서 내 몸 내가 알아서하는 것이고 책임질 일이라는 것도 없다. 남매간 정을 통한다고 누구에게 피해를 준단 말인가? 부모도 모두 돌아가시고 없고 형제도 없다. 당사자들이 정신적으로 아무렇지도 않다면 다른 누구의 체면에 먹칠할 일도 없다. 동성애도 마찬가지. 내 몸이 망가지는 것도 정신이 망가지지도 않는다. 다만 좋은 것을 쫓아 갈 뿐. 누구에게 피해끼치는 것 없다. 

 

어차피 본능이란 동물적인 것이고 인간도 동물이다. 인간이외의 짐승들은 근친상간 투성이지만 자기 종족은 계속 유지해 나간다. 인간이라는 동물을 크게 놓고 생존이라는 관점에서만 봐서는 문제될 것은 딱히 없다. 생물학적으로 기형아 출산율이 높다곤 하나 그것도 확율일 뿐. 지금도 유목민들은 아내도 공유하고 형제가 죽으면 그 아내도 자기집으로 거두어 들인다. 예의와 법도 상대적인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러면서 질문해 들어가는 것은 결국 도덕이다. 도덕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법이야 국가 통치와 질서 유지의 근본이라 그렇다 치자. 어긴다고 누가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메기진 않지만, 법의 처벌보다 더 심한 이지매라는 처분을 당하는 도덕은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이지만 꺼꾸로 질문해 들어가면 좀 더 쉬울 수 있다. 도덕을 사람들이 지키는가? 부모를 공경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는 것. 길가다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 깡패에게 누가 맞고 있으면 가서 말리는 것. 노숙자들을 자기 형제자매처럼 돌봐 주는 것. 현대사회 우리 인간들에게 지키지 않는 도덕이 훨씬 많다. 심지어 국가도 어느정도 손을 놓고 있는 일들이다. 부모자식간에도 관계도 마찬가지다. 돈 없으면 멀어진다. 꼭 돈 때문이라는 게 아니라 바쁘니 보고 싶어도 보지도 못한다는 이야기다. 나조차 한 달에 한 번 부모에게 전화 한 번 할까 말까. 동생에게는 그것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저마다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기 먹고 살길 때문에 바쁠 뿐이다. 그럼 지키지도 않는 도덕의 존재이유는? 이게 미야모토 테루의 질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nuh

 

 

시간이 어쩜이리 빠르단 말인가. 벌써2월의 끝자락이 다가온다. 곧3월, 봄이 온다.

 

최근 그냥 뭐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하는 것 없이 그냥 시간을 흘려 보냈다. 물론 회사 다니고 돈 벌고 술 먹고 남들 사는 인생 잘 살고 있었다. 근데 뭔가 뭘 하고 있는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었다고 해야 되는가, 어쨌든 심신 자체가 그닥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음도 그렇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으며 뭔가에 대한 의욕도 없어진 그런 상태. 그런 상태가 계속 이어져 지금에 까지 왔다. 이것을 쓰고 있는 지금도 뭐 그냥저냥 썩 좋지는 않다. 계기를 모르는 거라면 더 답답했겠지만 확실한 계기는 있다. 몇 주전 누군가에 의해 계획했던 것을 전부 취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 왔던 것. 담담하게 알겠다 라고 했지만, 그것이 나 스스로가 용납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심적으로 무척이나 중압감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신곡 준비도 잘 되지 않고 뭔가 풀리지 않을 즈음2월이 가고3월이 오고 있다. 움츠리고 있는 것을 펴줘야 하는 그런3월. 답답함도 잠시, 하나하나, 새싹이 돋아나듯 새로운 싱그러운 것들이 나에게도 돋아나는 순간으로 뒤바뀌길 바라며, 봄은 이렇게 다시 오고 있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