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月及

 

MinHo Yu

쓰임에 대하여

 

Kurt yuon

여유

 

Alex Yu

일주일 내내

 

ケン (ken)

디자이너

 

nuh

타이밍

 

 


 

 

 

 

MinHo Yu

쓰임에 대하여

 

얼마 전 낡은 구형 노트북을 하나 주워 왔다. 원래 주인 또한 어디선가 주워왔다고 했다. 적당히 쓸만한 부품이나 적당히 적출해서 쓰고 재활용 쓰레기로 버릴 생각이라고 했다. 요리 조리 보니 외관은 그래도 깨끗한 편이었다.

내장을 척출 당한 노트북의 사체를 보고 있자니 왠지 짠한 생각이 들었다.

구형이긴 해도 적당히 손보면 집에서 간단한 검색용 정도로는 충분히 사용 가능해 보여서 주인에게 부탁해 그 고철을 주워왔다.

집에 가져와 먼지를 털고 때를 벗겨내니 더욱 쓸만해 보였다.

인터넷에서 적당히 철 지나 한 물 간 장기를 싸게 사다 적당히 이식해줬다

조금 삐꺽 거리나 싶더니 생각보다 생기 넘치는 반응을 보여줬다.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손본 보람이 있었다.

그대의 생환을 축하하며 이제 제2의 생을 잘 살아 가길 바래본다

저는 중고품을 꽤나 좋아하는 편 입니다. 물론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언감생심 신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왠지 누군가 에게는 필요 없을 지라도

내게 와서 쓸모가 있어졌음에 기쁨을 느끼곤 합니다.

저 또한 제 물건들을 그렇게 남에게 나눠 주어 쓸모가 있어짐에

기쁨을 느껴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노트북처럼 뭔가 하나 부족한 것들을 주워다 적당히 손봐서 사용하는 걸 좋아합니다. 왠지 죽었던 소생시키는 느낌이랄까요? 손재주가 별로이지만

그래도 부품을 적당히 갈아 끼우는 선에서 해결 된다면 살려내 다시 쓰는걸

좋아하는 편 입니다

얼마 전 우연히 어디선가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天不生無祿之人(천불생 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지불장 무명지초)

하늘은 필요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없는 풀을 키우지 않는다.

세상에 쓸모 없는 건 없습니다. 그저 적당한 쓰임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할 뿐입니다.뒷산에 짱돌도 주워다 장아찌 누름돌로 쓰면

유용한 법인걸요

 

 


 

 

 

 

Kurt youn

여유

 

 여유란 무엇일까, 밤낮없이 전화가 오는 업무의 특성상, 늘 회사 일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고, 회사 일에 대해서 걱정하는게 일상이다. 자고 일어나면 카톡과 문자가6~70개 와 있으며, 새벽에도 전화가 오는 상황에서 내가 왜 살고있는지, 나의 삶에 여유라는 부분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하며3월의 월급을 써 본다.

 돈이 있으면 여유가 생긴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돈이 있어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시간을 쓰느냐에 따라 마음의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될 것 같다.

 이 기준으로 보면 지금의 나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출,퇴근 길 시골길을 달리면서 찍고 싶은 풍경이 있어도 나중에 찍어야지, 시간이 되면 와서 찍어야지, 하면서 회사나 집으로 서둘러 가고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내가 정말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돈이라도 많이 벌면 그나마 덜 억울하겠지만 말이다.

 최근 외국의 공장을 준비하면서 출장을 갔다 온 사람들과 이야기 할 일이 많았다. 그 사람들에게서 들은 현지인의 삶은 지금 나와 많이 다른 모습이라 부러웠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2주 정도는 일을 못한다고 봐야하고, 퇴근하면 회사 신경을 쓰지않고 연락도 잘 되지 않으며,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잔업이나 야근에 대해서 잘 하려하지 않아 어떻게 운영을 할지 고민하는 당사자와 다르게, 나의 입장에서는 그 나라 사람들이 정말 우리보다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아닐까?생각되면서 부럽기도 하다.

 사진기를 들고 한시간이라도 산책을 나간 적이 언제 였더라?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는다. 문득 내 카메라의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들지만 회사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집으로 가면5%도 남지 않은 내 몸의 배터리로 샤워하고 누워있다가 자면서 급속 충전을 하는 내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 좀 더 부지런해지고, 좀 더 시간을 쪼개야 하지만 몸이 맘처럼 따라 주진 않는다. 사진이라도 찍어야 그 순간에 회사생각이나 삶의 고민에 대해서 잊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핑계, 저 핑계로 항상 뒷전일 뿐이다.

 삶의 여유에 대해서 쓰고 싶었지만, 일을 핑계로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변명의 글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아 쓰면서도 씁쓸하지만 이 글을 쓰면서 그래도3월은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조금 더 회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좀 더 나 자신을 돌아보는3월, 2019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Alex Yu

일주일 내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생업에 종사 중이고,

토요일은 본업에 종사 중이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본업에 다방면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사실 나는 피아노를 살면서 배워본 적이 없다.

학교에 오르간이라고 하나?

그런 것도 만져본 적이 없다.

입으로 불어서 치는 멜로디언인가? 하는 건 만져보았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갑자기 피아노인가?

아주 가끔… 어쩌다가 동네 아저씨마냥 흥얼거릴 때가 있는데,

그걸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기 때문이다,

언젠간 좋은 곳에 써먹겠지 하는 심정으로…

여하튼 일정이 이렇게 잡히다 보니,

실제로 하루를 완전히 집에서 쉬는 날이 없어졌다.

평일에는 월차를 쓰거나 하지 않는 이상 온전히 쉬는 것이 어렵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가 아프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내 의지이므로,

결국 항상 다음 날의 긴장감으로 살게 되어 버렸다.

이런 생활을 몇 주 하다 보니, 몇 가지 확실한 것은 생겼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알 수 없지만…

한가지는 술에 취하지 않는다.

마시면 마실수록 몸은 너무 힘든데, 취하질 않는다.

전과 너무나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심각하게 취하질 않는다.

nuhthings의 멤버인Yu Minho 군은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너 그러다 한방에 훅~! 가는 수도 있어, 왠지 불길하다…”

이것도 친구라고 둔 내가 불쌍하긴 하지만, 정말 저런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시간을 쪼개서 생각하는 것이 늘었다.

생업 자체가 잦은 지방출장으로 인해 외근 및 외박이 잦아,

항상 고속버스 시간과 고속철도 시간에 약간은 쫓기는 느낌으로 다녔다면,

지금은 그 사이의 여유도 즐길 뿐 아니라, 피로도도 예전보다 덜하다.

(물론 무리하게 잡아놓으면 정말 더럽게 피곤하긴 하다.)

이것 또한 단점이 하나 있다.

정말 되도 않는 약속을 어처구니 없게 잡는 사람이 조금은 싫어진다는 것.

아무튼 나는 지금 여러모로 바쁘게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활동들이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겠지… 라는 심정으로 말이다.

 

 


 

 

 

 

ケン (ken)

디자이너

 

올해3월로 혼쿠츠시타가 런칭한지 꼭1년이 되었다. 작년2월부터 가게 문을 열었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3월부터니3월이 꼭1년째다.

앞에글에서 여러번 적었듯이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고 깨닫고 마음 아파하고 하는 과정들이 반복되었다. 많이 배웠다. 쇼윈도 밖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 내방 고객들, 결국 사람들을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1년은 그랬다. 나는 잡화상이었다. 중개상인. 뭐든 돈되는 것을 팔아보자 그리고 판매가 기술이다. 상품도 중요하지만 판매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판다. 이런 주의였다. 뭐 딱 그렇게 생각하고 산 건 아니지만 지금 돌아보면 결국 그거 였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판매의 왕’, ‘영업의 귀재’ 따위의 타이틀들은 쌍팔년도 사고 방식이라는 것. 물론 그렇게 장사가 가능한 사람들이나 부류들이 있다. 하지만 난 그쪽은 확실히 아니다.

사실 판매의 왕, 영업의 귀재는 대기업이다. 그들의 물량, 유통망, 가격경쟁력을 절대 개인이 따라갈 수 없다. 그들과 똑같은 모양으로 하는 것은 결국 호랑이 굴에 들어가 있으면서도 안전한 곳에 와있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냥 가게를 오픈하고 온라인몰 하나 만들고 사진 이쁘게 찍어 올리는 일? 결과물이 잘 나왔다한들 결국 앞서나가는 자들과 어느 한 측면만 수준이 비슷해 질 뿐이다.

그럼 뭐가 되어야 하나. 이제서야 눈에 보인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디자이너.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것은 결국 창의성이다. 이것은 대기업도 하지 못한다. 창의적인 개인은 대기업 이상의 결과물을 낼 수 있다. 

지엠, 폭스바겐, 벤틀리 자동차를 디자인했던 이상엽 현대자동차다자인센터장이 이런말을 했다.

“좋은 디자인이란 그림만 이쁘게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아무리 이쁘게 그림을 그려도 말로 논리적으로 어필할 수 없으면 디자인으로 리딩할 수 없다.”

“창의력은 후천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 스티브잡스가 만든 아이폰을 보라.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기존에 있던걸 잘 조합했다. 자동차 디자인 또한 이미 존재하는 요소를 가지고 참신한 스토리를 만드는 작업이다.”

“지난 주에 애플워치를 새로 샀다. 원래 있었는데 새로 샀다. 디자인도 똑같다. 단지 이전은 몸통이 알루미늄인데 새로 산 건스테인레스, 페이스 소재도 유리에서 크리스탈로 바뀌었다. 스테인레스가 더 깎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고 또 크리스탈이 훨씬 긁힘에 강하다. 눈에 띄는 차이보다 그 안에 숨은 철학과 가치를 보게 되는 것이다. 옆에 동커볼케 부사장한테 이 이야기 했더니 자기도 사겠다고 그러더라.” 

그렇다. 디자이너는 스토리도 만들고 설명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도 관찰하고 본질을 꿰뚫을 줄도 알아야하고, 상품의 소재와 생산과정 대한 지식도 많아야 하고 사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 경제관념도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디자이너는 그냥 디자이너가 아니라 종합산업예술가인 것이다.

내가 지금 가진 것? 

 –온라인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통로. 

 –다행이 양말이 좋다는 소문. 

 –넓은 창고

 –사물을 바라보는 다른 눈

 –스토리텔링 여건(미야자키에서 양말파는 한국인이란 사실만으로도 파급력이 제법 있다.)

이것들을 조합하고 코디네이팅 하는 건 또 다른 여러움이지만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레고도 그만두고 네이버쇼핑도 양말이랑 있는 재고 이외에는 전부 정리할 것이다.

 

 


 

 

 

 

nuh

타이밍

 

 

우연찮게 또는 나의 노력에 의해.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면 기본적인 개인의 노력 가장 먼저 필요하다. 노력하지 않고 결과물을 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노력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이 타이밍이고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어떤 것이든 지름길로 가는 것은 포기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일을 한지10년이 넘었다. 물론 음악이나 그런 것이 아닌 먹고 살기 위한 것. 몇 일전, 어떤 계기로 인해 항상 비관만 해오던10년의 길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과연 나는 어떻게 길을 걸어 왔을까. 어떤 일이든 누구나 마찬가지로 처리하고 잘 해왔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가 마찬가지로 상대의 평가는 제각각이기에 모두가 자기를 좋아하고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맞을 수는 없다. 내 스스로 살아온 기간을 생각해보니 참으로 타이밍도 운도 하나도 맞는 것이 없었다. 초반에는 아주 좋아서 이래저래 좋은 일도 많았으나 지금의 나를 생각해보면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지금까지 총8년이라는 시간을 돌고 돌아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다. 적어도 무언가에 있어서는 어떻게 어느 순간에 올지 모르는 그 타이밍과 운을 놓치게 되는 순간 인생은 고된 길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살아온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어이없는8년 마저도 나에게는 큰 경험이었다고 내 스스로 나에게 말하고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