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月及

 

MinHo Yu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래요

 

Alex Yu

욕심나는 밤

 

Kurt youn

추석 소원에 대한 고찰

ケン (ken)

국가와 개인

 

nuh

변화

 

 


 

 

 

 

MinHo Yu

 

잘 보이고 싶어서 그래요

 

어느덧 10월 중순 입니다. 또 한 해가 가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시즌이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문뜩 이제 나이를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나이 드는 걸 좋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전 사실 그간 이 부분에 대해서 그다지 생각 없었습니다, 전 사실 제 나이가 불혹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작 놀랍니다.

그건 딱히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점에 놀란다기 보다는 저의 철들지 안음에 놀란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불혹(不 惑)이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는데.  왠걸요 37인데 겁나 흔들립니다. 3년쯤 더 지난다고 획기적으로 세상유혹에 대처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월급만 들어오면 지름 신이 항상 옵니다. 입맛은 초딩이라 몸에 안 좋다는 치킨이랑 돈까스는 매일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초에 산 인문학 책은 냄비 받침 된지 오래됐습니다. 퇴근길엔 여자아이돌 직캠을 봅니다. 이런 사람이 3년 있으면 40이랍니다. 저도 웃음이 납니다.

그런데 사람이 또 특이한 점은 나이를 먹으면 어른 행세를 하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손 아래 사람에게 곧잘 잔소리를 하더라 이겁니다. 뭘까요? 나이 값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그래서 그런지 적당히 어른인 척을 하고 살게 되는 저 자신을 발견 하게 됩니다. 나이 먹는 건 여러 모로 귀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에 어울리는 행동과 생각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하면 철 없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한정된 시간에 하기도 싫은 것 들만 잔득하다가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미숙(未熟)에 그다지 관대해 지지 못하죠 나이를 어느 정도 먹었으니 이정도 일은 잘 처리 해야지 또는 어느 정도의 어려움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다고 자기 자신을 몰아 부치곤 합니다. 나이랑 상관 없이 많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있어서 미숙한 것은 당연한 겁니다. 힘든 건 힘든겁니다.  나이랑 상관 없어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새로운 일에 도전을 못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실패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냥 쪽 팔리기 싫은 거 아닐까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아직 미숙한 일 천진데 그걸 숨기고 아닌 척 하고 살려니 얼마나 힘들어요

저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적당히 타협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내 안에 12살짜리 꼬마도 가끔은 나와서 뛰어 놀게 해 줘야죠?  가끔 어른 말고 어른이 정도에서 멈춰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떻게 살아도 내 인생입니다. 보여주려고 사는 인생 아니니까 내 인생의 도전하다 생긴 실패의 상처 한두 개쯤 있어도 괜찮아요


  

 

Alex Yu

 

욕심나는 밤

 

 

보름달이 뜬 어느 밤

밤 치고는 하늘이 너무 밝아 올려다 보았더니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 있었다.

당장에 휴대폰을 들고 달 사진을 찍어 보았지만

당연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의 결과물에 한계가 느껴지니

문득 옛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때 천체망원경으로 여러 행성을 본 적이 있다.

그 중에 가장 크게 기억나는 것이 달 이였는데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보이는 고배율의 망원경 이였다.

이 때 지구의 자전과 달의 공전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구나 라는 걸 느꼈고

망원경이 썩 좋은 녀석은 아니라서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지금이야 휴대폰 들이대고 찍었으면 찍었겠다만…

그 후 카메라를 접하고, 주 화각이 망원 쪽이라는 걸 느꼈을 때

70-200mm의 줌렌즈는 내 최적의 렌즈 였던 것 같다.

크기와 무게와 가격이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찍은 사진은 24-70mm 기본 렌즈를

70mm로 잡아서 찍은 사진을

크롭한 사진이다.

욕심이 난다.

크고 무겁고 비싸지만

달을 보다 예쁘게 찍을 수 있는

70-200mm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는 아직 사진 찍는게 좋은가 보다.

 

 


 

 

 

 

Kurt youn

 

추석 소원에 대한 고찰

 

 

추석.
한가위.
한가위 자체의 기쁨보다는 회사를 안가도 된다는 안도감에 더 기쁜 게 현실이지만, (명절이 지옥같은 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석이면 곱게 떠오른 달을 보며 소원을 빈다.

늘 그렇듯이 올해도 소원을 빌기 위해 달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한다.
20대 군대 가기 전에야 군대 면제가 늘 소원이었지만,
최근 몇년간 소원을 빌기에 ‘내 소원은 이거다!’ 라고 생각 나는게 없어서다.

왜냐하면 소원을 빌려면 자꾸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렇다.

“부자 되게 해주세요” 라고 빌었다가
“부자로 만들어 주고 건강을 가져 가는 것 아닐까?”
걱정이 된다.
소원 취소..

“건강하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다가
“건강하게 해주고 가난하거나 불행하게 사는 것 아닐까?”
소원 취소..

“내가 아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불행해지는게 아닐까?”
소원 취소..

결국 이렇게 소원을 빈다.
“그냥 제 인생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행운은 안 바랄게요. 그냥 바라 자면 운석이 날아와서 지구가 멸망하지 않게만 해주세요. 그러면 열심히 살아온 게 너무 허무할 것 같거든요”

달님이 알아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내일부터 내년 추석 소원을 미리 고민해 봐야겠다.

 

 


 

 

 

 

ケン (ken)

 

국가와 개인

 

2019년 대한민국의 검찰언론사태를 보면서 뭔가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대의민주주의 한계가 왔다는 생각때문에 그렇다. 대의민주주의 한계를 말하기 전에 일단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검찰언론의 부정부패 사건과 거기에 대항하는 전국민의 움직임은 과연 21세기 전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법치국가에서 법을 지켜가며 저지르는 기득권의 협잡에는 사실 일반시민들은 속수무책이다. 그리고 은밀성을 더하면, 즉 언론을 장악해버리면 더더욱 그렇다. 국민이 듣지 못하는데 문제의식조차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분명 법치주의 국가의 근간인 헌법에는 제일 앞에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과 권력의 시발점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론은 그렇지만 이것을 엄청나게 많은 다수의 군중들이 표현할 제도적 물리적 한계때문에 사실 헌법 제1조1항은 있으나 마나한 조항이 되어 버린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주인행세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마 형태는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의 민주주의 국가가 겪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보면 더 그렇다. 워낙 국민들의 성격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스스로 자중하며 의견을 피력하는 스타일이라 대의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제도를 등어 업고 적당한 선에서 얼마든지 정치인 마음대로 국가의 재산과 권력을 착취하고 휘두를 수 있다. 국산농산물을 원산지 표시의무를 각 현단위로 하던 것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그냥 일본산 표기로 바꾼문제라던지, 아베총리 자신이 연루된 모리토모 학원법인, 카케이학원법인에 국유재산 사유승인 문제 등등 언론과 시간을 잘 이용해서 적당히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버린다.

이런 게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사업의 적법성과 그 안에서 일어난 부정한 거래들, 그 외 수없이 많을거라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고 누구 하나 나서서 증거를 모으고 고발장을 접수시키고 형이 확정될 때까지 몇 년이 될지도 모르는 전대통령과의 법정공방을 국민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국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런 일을 국회가 해야하는데 권력을 대리받은 정치인이 순수하게 국민의 마음대로 움직일 리는 없다. 그리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인 의식주해결을 위해 인간은 정치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 여기서 현대자본민주주의의 모순이 나오는 것이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인데 정작 국민은 자기 개인의 의식주해결에 너무 바빠 공동소유인 국가를 돌볼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

대리인인 국회의원과 국민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불어난 인구가 문제일까? 5000만명을 300명정도가 대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 같기도하다. 모든 게 뒤죽박죽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국가와 개인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좋지만 이런 계기에 결론은 역시 내가 뭘 어쩌겠냐 하면서 뒤로 물러서 내 의식주문제나 걱정하는 처지에 빠지게 된다. 

삶의 진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야에 언론인들과 유투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nuh

 

변화

 

 

어머니와 단 둘이 여행을 다녀왔다. 느낀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

혼자 살게 된지 이제 2년 조금 넘은 상황에서 이제는 혼자가 익숙하고 어떤 것이든지 나라는 존재가 더욱 중요하며, 나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생활.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것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여행 중에 과연 나는 지금 이렇게 지내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앨범을 만들고 사진을 찍고 조금씩이나마 작업을 해왔지만 과연 현재 상황에서 그것들이 차지하는 부분이 몇 %나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회사 입사 초기에는 음악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라고 나 스스로 주문을 걸었지만 지금은 정말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그래서  과연 지금 이런 상황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길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만 계속 던졌다. 사실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느낀 지금도 마찬가지로 같은 질문은 계속 던지고 있다. 몇 년 전, 그리고 최근, 꾸준히 작업을 시도했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고 멋진 것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반복되는 일상을 유지하면서 이 다음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만 하는 것, 행동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바꿔야한다면 실천 해야하고, 내가 바뀌려면 생각보단 먼저 행동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닌가. 일단 해야한다. 어떤 것이든. 이미 예약을 해둔 상태, 여행을 가지 못할 상황 이었지만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주변 상황 다 뿌리치고 그냥 밀어 붙였다. 그렇게 무작정 어머니와 떠난 여행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안좋은 것이든. 결국 무언가를 해야 느끼는 것이 있고 바뀌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변화를 원한다면 움직여야지.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다음 작업에 대한 계획은 있지만 과연 그것이 뜻대로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