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4月及

 

 

MinHo Yu

인내의 정의

 

Alex Yu

뭘해도 재미가 없다

 

ken

바보

 

nuh

누적

 

 


 

 

 

 

MinHo Yu

인내의 정의

 

저는 여러 사람에게 컴퓨터 활용 교육하는 일을 4년째 하고 있습니다.

수강생의 계층은 다양합니다.

동내 주부, 환갑이 넘은 어르신, 장애인 등…

 

이곳은 학습 속도는 다른 어떠한 곳보다 느립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진도 라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전에 배웠더라도 모르면 그곳부터 진도입니다.

 

한글 문서 작성법을 배우는 수업의 한 어르신은 3년이 넘었지만,

항시 저장하는 법을 기억 못 하시는 탓에

본인이 작성에 둔 파일을 찾아서 헤매시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보통의 젊은 사람이면 일도 아니겠지요

 

이 곳에서의 저의 주요한 역할 중 하나는

그저 웃으며 전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하는 일 입니다.

빠른 문서작성을 위한 고급 단축키 따위는 이 곳에서는 사치입니다.

30번 알려드려서 기억 못 하시면 31번 알려 드리는 것이 저의 일이죠

처음에는 같은 말을 반복 하려니 좀 힘들기도 했지만,

이력이 나면서 점점 괜찮아 지더군요

더군다나 기억 못 하시는 어르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니,

기억 못 하는 분은 얼마나 더 답답할까 싶기도 하고요.

그리 생각하면 맘이 편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오래 걸리긴 해도 조금씩 성과가 보이곤 합니다.

그럼 저도 내심 뿌듯해 집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뭐든 꾸준히 하고 참을성 있어야 성공한다고

흔히 이야기하죠

 

그 과정에서 인내하며 참아내야 하는 건

결국 그 무엇도 아닌, 별 것 아닌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별 것 아닌 내가 별 것인 나로 나아가는 과정일 테니까요

 

 


 

 

 

 

Alex Yu

뭘해도 재미가 없다.

 

 

제목 그대로다.

뭘 해도 재미가 없다.

이거 참 큰일이다.

게임기도 켰다가 껐다가 매번 반복이고,

카메라 전원도 켰다가 껐다가 반복이다.

 

뭘 해도 재미가 없으니,

뭘 해도 질리지가 않는다.

심히 나쁜 쪽으로 질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안 질리는게 아니라,

너무 재미없어서 질렸다는 생각조차 못한다.

 

심지어 밥 먹는 것도 재미가 없어서

그저 칼로리 섭취를 위해, 또는 생명유지를 위해 섭취한다.

집 반찬이 안 바뀌어도 안 질리고 꾸역꾸역 먹는다.

 

문제는 일이라는 것도 현재… 그렇다.

그저 돈 벌기 위해, 생명유지를 위해 일한다.

 

언제쯤 재미라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 내 상태가 그냥 어딘가 고장 난 상태 같다.

 

 


 

 

 

 

ケン (ken)

바보

 

미야모토테루의 소설 ‘파랑이 흩날린다’에 보면 테니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쇼헤이가 학창시절 테니스 선수였던 친구

카이타니에게 가르침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어느 날 카이타니는 쇼헤이에게 지지 않는 테니스가 뭔지 알려주겠다고

일요일 날 테니스클럽이 있는 공원으로 부른다.

 

카이타니가 가르쳐 준 것은 다름이 아닌 어떤 할아버지의 테니스 치는 방법이었다.

공원 테니스클럽에 다니는 회원인, 한 번도 정식 선수생활을 한 적 없는,

은퇴한 사무라이처럼 생긴 대머리 할아버지의

테니스 치는 모습을 쇼헤이에게 보여준다.

 

쇼헤이도 금방 알아챈다.

폼이나 스텝이나 전혀 테니스 고수라고 할 수 없는 분인데,

전일본 랭킹안에 들어가는 테니스 선수들도 할아버지의 공을 받아치지 못한다.

 

카이타니는 말한다.

 

“하야세 하로타 라는 분이야.

저 할아버지가 내가 소학교 학생일 때 나를 가르쳐 주신 분이지.

공을 잘 봐, 공이 상하 스핀만 들어간 게 아니고 좌우 스핀도 들어가 있어.

상하좌우 스핀을 자유자제로 먹이지. 저 스핀을 완성하는데 30년이 걸렸다고.”

 

왕도(王道)보다 패도(覇道). 테니스를 잘 하는 선수가 아니라 강한 선수.

잘함이 아니라 강함.

 

지지않는 강한 선수는 화려하지도 않고 겉으로 보면 어딘가 부족하고

어수룩한 부분까지 있다.

하지만 대결을 해보면 이기는 쪽은 강한 쪽이다.

경험과 인내가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왕도는 없다.

묵묵히 조금이라도 목표점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참고 견디고 걸어가는 수밖에 없다.

 

쇼헤이가 할아버지의 라켓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평가한다.

 

‘바보같아 보이기까지 하는 우직함.

애처롭기까지 하다.

30년동안 특유의 회전을 개발하기 위해 그저 라켓을 휘두르기를 반복.

애처로운 동작이다.’

 

미야모토 테루의 아주 지당한 통찰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감탄할 만한 달인이 된다는 것은

외로운 길을 몇 년동안 혼자 걸어 왔다는 뜻이고

분명 남들이 우러러보는 대단함 속에 고독과 애처로움이 묻어나야 정상이다.

될지 안될지 확신도 가물가물해지는 가혹한 현실을 버틴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성을 벋어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차라리 바보가 되어야 한다.

 

위에 적은 내용이, 좋은 징조인지,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일상과 같은 이치라 이번 월급을 통해 정리해본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40년 인생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들 느낀 것들도 분명 소중한 것이긴 하지만,

과거는 그렇다 쳐도 다가올 미래까지

지금까지의 내 경험에 가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겸손한 자세로 먼저 길을 걸어간

많은 선배들의 조언을 따라 한 길만 걸어가야 한다.

 

 


 

 

 

 

nuh

누적

 

 

부쩍 많아진 업무 탓인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날이 많다. 계속 피곤하고 지쳐있고 최근 지인을 통해 요즘 얼굴표정이 너무 어둡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다. 예전 언제냐, 다른 지점에 있을 때 많이 들었었는데, 이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대체로 계속 피곤하다. 간이 좋지 않은 것인지 늦게 잠을 자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이 피곤해 있는 상태이다. 일하는 업무 이외에는 모든 것이 멈춰있는 상태이다.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