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月及

 

 

MinHo Yu

명품의 조건

 

Alex Yu

내가 즐기며 잘 하는 것과, 그럭저럭 잘 해왔던 것.

 

ken

변화

 

nuh

생각

 


 

 

 

 

MinHo Yu

명품의 조건

 

10년 전 쯤인가? 배우 현빈이 나오는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었다.

 

“잘봐 이 옷이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 옷이야”

 

어딘가 모르게 후줄근해 보이는 현빈의 옷을 보며 핀잔을 주는 하지원을 향해 열변을 토하며 현빈이 했던 말이다.

 

평소에 명품에 대해 관심이 거의 없다시피 한 나로서는 당시에는 그저 드라마 작가가 웃자고 넣어 놓은 개그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전 우연하게 듀퐁에 관련된 짤막한 영상을 한 편 봤다.

그 뚜껑을 열면 듀~퐁 하고 소리를 내서 듀퐁 이라는 농담이 있는 그 라이터 말이다.

 

나는 몰랐다 그 놈들 몸 값(?)이, 그리 무시 무시 할 줄은

그나마 서민을 위해 써 볼만 하다고 하는 것도 기백만원 이란다.

 

비싼 놈은 왠만한 자동차 한대 값도 간다고

치장용 보석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미친 가격이지 싶었다.

 

그러다 가만 보고 있자니 괜시리 명품이 아닌 게 아니구나 싶기도 했다

70여 개의 부품을 600번의 공정을 거쳐 80시간을 걸려서 만든다고 하니 괜시리 명품이 아니지 하는 그 흔해 빠진 논리로 그 라이터를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나를 발견했다.

담배 조차 피우지 않는 나로써는 그저 엄청 비싼 부싯돌에 지나지 않는데도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본능이 있는듯 하다.

백만원 짜리 라이터가 아니라 원가 600원 짜리 짜장면이, 앞에 “수타” 라는 게 붙는 순간 갑자기 만원이 된다.

 

요즘은 다들 무언가 창작해 내는 일에 열중하는 세상이다.

유튜브 ,틱톡, 트위치 …

물론 그것들이 돈이 되는 세상이니 그런가 보다 치부해 버릴 수 있겠으나 잘 보면 무엇 하나 허투로 만든 것이 없다.

프로 못지 않은 퀄리티 이다.

 

기실은 다들 마음 한 켠에 내가 만든 명품 하나쯤 이 세상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 하는 것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누군가 만들어 주는 명품 말고 내가 만든 명품 말이다.

 

장인이 별것인가? 방망이 하나도 정성 들여 깎으면 그게 장인이다.

 

우리는 이미 교과서에서 그거 배웠다.

나는 내 글을 방망이 삼아 보려고 한다.

 

그대들의 방망이는 무엇인가?

 

 


 

 

 

 

Alex Yu

내가 즐기며 잘 하는 것과, 그럭저럭 잘 해왔던 것.

 

 

요즘 제 인생에 가장 긴 시간 동안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래에 관한 일인데요, 정말 여러 사람들에게 똑같은 고민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네요.

 

고민의 가장 큰 제목은

‘안정적으로 월급 받으며 그냥 그럭저럭 살 것인가,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내가 즐기며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볼 것인가.’ 예요.

 

금전적인 여유와 젊음이 있다면 당연히 후자 이겠지만,

역시 위의 두가지가 가장 걸리는 것이 사실이지요.

 

결국 제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였고 이번에는 후자의 내용대로 몇 달 정도는 살아 볼 예정입니다.

 

제가 잘 하는 것들이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이가 들어 더 즐기지 못하기 전까지 해 보는 것.

 

이번 퇴사 후에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잘 하는 스킬을 발휘 할 예정 이예요.

 

그래도… 그렇게 해도 안된다면 그 때 가서 다시 월급쟁이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물론 재 취업이 쉽지 않겠지만 말이죠.

 

제가 하는 모든 재미있었던 것들 전부 유튜브에 올려 볼 예정입니다.

게임, 사진, 일본어, 드라이브 등등…

 

한동안은 정말 재미있게 살아 볼 예정입니다.

 

 


 

 

 

 

ケン (ken)

변화

 

저번 주에 아오시마 호텔에서 1박을 했다.

현정부 보조금으로 현민 여행장려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상품구성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온천시설에 조식까지 딸린 방으로 예약해서 하룻밤을 지냈다.

 

그보다 더 감사한 것은 미야자키 이사온 이후 두 번째로 해돋이를 보았다는 것이다.

금요일 날 출발할 때 차 트렁크에 사이클을 분해해서 넣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부터 일어나 해변 인도를 사이클로 달리면서 태평양에서 뜨는 해를 구경했다.

 

모든게 순조롭게 가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미야자키 삶의 운이 아직 나를 향해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 최근 몇 주 사이 마음이 잡히지 않고 책도 읽히지 않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시간이 늘었다.

가게를 한 번 접을 생각을 했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은 것 때문인지,

소설가로서의 불확실한 미래 때문인지,

아니면 주식단타연습에서 오는 정신적 피로감인지,

딸아이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뭐하나 크게 어긋나거나 난관에 봉착했다던지 하는 일은 없다.

아직 성공했다고 할만큼 뭐하나 재대로 이루어 놓은 것은 없지만 최소한 현상유지는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혼란스러운지 모르겠다.

 

대사관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후쿠오카에 당일치기로 갔다왔다.

가는 길에 4시간 내내 버스에서 창 밖을 보며 멍 때린 것 같다.

오랜만에 대도시 여행이지만 아무 것도 하지않고 대사관, 버스터미널주변, 백화점 외에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았다.

 

백화점에서도 주인아저씨에게 줄 선물 하나만 사고, 내 점심값 외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진심으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에게 뭔가 선물을 한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도 한 껏 부풀어 올랐다.

역시 선물은 힐링의 의미도 있는 것 같다.

 

그 때문인지 후쿠오카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혼란스런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듯 했다.

뭔가 압박감에 계속 쫓기는 내 자신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왕에 큰 마음 먹고 이민까지 왔는데 아등바등 살 필요없이 그냥 즐기면 되는데 뭐하러 이런 저런 중압감에 시달리는 걸까.

 

쿨하게 모든 것을 초월하고 산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미야자키 삶의 두번째 막을 여는 곳에 와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올 해가 가기 전에 뭔가 변화의 계기가 왔으면 한다.

오지 않는다면 스스로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nuh

생각

 

 

정말 오랜만에 11일 이라는 긴 시간 동안 휴가를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사실 휴가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대로 쉬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뜻 깊게 보낸 11일이라는 기간. 무언가 다시 생각하게 되고 각성도 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무엇보다도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큰 확신과 신뢰가 생기게 되었다. 언제 다시 주춤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가 생겼다. 그리고 내가 해야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분류가 되었다.

점점 더 세상을 살기 어려워지고 힘들어 지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딘지 정도는 잘 파악하고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