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UE CAMERA

 

Lomography Simple Use Film Camera

추억을 기다리는 우리의 가슴 속으로..

 

순간은 영원하다. 현재는 없고 과거와 미래만 존재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순간의 과거를 만들기 위해 카메라라는 매체를 통해 접하고 추억하며 그때를 기억하며 웃음 눈물 환희 그리고 즐거움 까지.. 우리의 인생의 희,노,애,락 모든 것을 갖게 만들어 주는 것, 사진이 주는 하나의 감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느 누가 봐도 이것은 일회용 카메라다. 작고, 기동성에 뛰어날 정도로 가볍고, 거기에 플래쉬까지 내장 되어있는 이 플라스틱 장난감 같은 카메라는 무서울 정도로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주며 여느 카메라 못지 않은 필름카메라만의 위력을 보여준다. 사진이라는 접근에 작품이라는 첨가물이 추가 되게 만드는 이 놀라운 플라스틱 카메라여.

 

 

lomography 35mm film color negative 400

 

 

ISO400 이라는 다소 밝은 셋팅으로 되어있고, 밝은 필름의 특성상 생기는 노이즈가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일회용이라는 카메라 특성에 맞게 셋팅 되었으니 이 부분은 너그러이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오히려 이 셋팅 자체가 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가온다. 과거를 더 과거 답게, 추억을 더 추억으로 만들어 주며, 본 사진은 전부 2017년 5월에 찍은 사진이지만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만들어주는, 누가 봐도 어린시절 혹은 유년기 시절 옛 사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감성을 지니고 있다.

테스트 촬영을 위해 방문한 곳은 참으로 정감 넘치고 활력을 볼 수 있는 곳 이었다. 젊은 사람, 노인, 외국인 다양한 세대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이 곳에서 찍는 그 순간 순간이 내가 유일하게 담을 수 있었던 찰나의 순간 이었고, 모든 것은 그렇게 나를 위해 멈춰 주었다. 사진 한장 한장에서 느낄 수 있는 정취와 옛 색감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에도 또다시 그 날을 추억하게 만들고 내 마음과 머리 속에 담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적어도 제 아무리 비싼 카메라로 찍었다고 한들 이 날의 가벼웠던 발걸음, 시야, 그리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정취, 그 모든 것을 가볍게 만들어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모든 순간순간을 가벼운 마음으로 담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더욱 스스로가 편한 마음으로 촬영에 집중 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너무나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게 (피사체 및 촬영 당시 생각했던 느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을 사로 잡아 주었다.

 

 

Rollei B&W RPX 100

 

 

시간은 멈춰주지 않는다. 적어도 잠깐이나마 순간을 담을 수 있기에 카메라 라는 매체 자체의 매력이 있다. 누구나 사진은 찍을 수 있다. 다만 그걸 대하는 마음과 생각이 무언가에 억눌려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찍게 된다면 적어도 사진에는 즐거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름카메라라는 것 자체가 주는 금전 적인 부담감은 사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름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정감, 추억, 생각 속에 자리잡은 하나하나의 것들의 표현이 적어도 디지털보다는 필름이 주는 감동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마음, 발걸음 그리고 즐거움의 순간, 한동안 가볍게 해볼 수 없었던 추억만들기를 이 카메라로 다시 우리의 일상에서, 여행에서 모든 것에서 하나하나 만들어 가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촬영 중간 1회 필름 교체가 있었습니다.

 

170511  nuh